
창원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고자 성묘객의 ‘고수레 행위 금지’와 ‘야생멧돼지 폐사체 신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고수레는 산이나 들 같은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때 “고수레!”하며 음식을 던지는 우리나라 옛 풍습으로, 야생멧돼지의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 농경지 근처로 멧돼지의 접근을 유도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발생하는 전염성 출혈성 질병으로 고병원성일 경우 급사 또는 6~13일 내 폐사하며 치사율이 거의 100%이다.
국내에서는 19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사육돼지, 19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야생멧돼지가 감염된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593마리(경기도 674마리, 강원도 1,892마리, 충청북도 450마리, 경상북도 569마리, 부산 8마리)의 야생멧돼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최근 야생멧돼지의 감염이 부산까지 내려온 상황으로 시는 대규모 귀성객의 이동이 많은 설 연휴 기간의 확산 방지를 위해 ▲ASF 발생 우려 지역 출입 자제 ▲양돈농가 방문 자제 ▲멧돼지 폐사체 발견시 즉시 신고(포상금 20만원) ▲멧돼지 접근을 유도하는 고수레 등 먹이 주기 금지 등의 내용을 전광판, SNS 등 홍보할 계획이다.
정숙이 기후환경국장은 “우리 시는 지난해 야생멧돼지 831마리를 포획하였으며 올해도 적극적으로 멧돼지 포획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시민분들도 설 연휴 기간 중 ASF 대응 방침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