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21뉴스] 박연정 기자=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김광명 의원(남구 용호동)은 제32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5분 도시를 목표로 하는 부산시에서 자전거 이용 환경이 여전히 열악하며, 이에 따른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5분 도시는 집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거리 이내에서 모든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지향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부산이 지형적 여건을 이유로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소극적이며, 이로 인해 자전거는 ‘외면받는 이동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전체 면적 중 53.9%가 경사 10% 이상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도로의 60.8%가 좁은 소로로 이루어져 자전거도로 확충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러한 여건이 자전거도로 부족을 정당화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부산시 교통사고 통계를 인용하며,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는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전거 이용 환경의 열악함이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또한 2023년 부산시의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0.7% 증가했지만, 자전거 이용률은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자전거도로 확충과 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가 15분 도시라는 목표와 자전거 관련 정책들 사이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며, 자전거도로 확충 사업이 단 1건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국비와 지방비 매칭 사업인 '자전거도로 사고 위험지역 안전개선사업'과 '국토 종주 자전거길 정비사업'에 시비를 배정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책 마련을 위해 △15분 도시에 걸맞은 자전거 관련 정책 및 목표 재수립, △국비 지원 사업에 대한 시비 우선 배정, △자전거도로 단절구간 해소와 자전거 우선도로 확대, △자전거 및 퍼스널 모빌리티(PM) 전담부서 신설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부산이 진정한 15분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제안한 정책들의 적극적인 검토와 시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