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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단디, 윤상희 개인전 ‘On the road Ⅱ’展 개최

길 위에서 느끼는 물아일체의 정서

‘On the road Ⅱ’展 홍보 포스터.[제공=갤러리단디]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금속공예가 윤상희의 개인전 <On the road Ⅱ>展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 및 판화를 전공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예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와 더불어 배재대학교에서 추가적인 석사를 통해 옻칠 전문가로서의 기량을 연마했으며 현재는 청주대학교에서 공예디자인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청주 공예 비엔날레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윤상희 작가는 동시대 여성의 현실과 심리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주제로 2007년부터 8회가 넘는 개인전을 진행해왔다. 2019년 대전 모리스 갤러리에서 펼쳐진 <On the road>展의 확장인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언젠가 길 위에서 연상했던 비가시적 심상을 적동 및 은 소재의 조형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우리에게 차분히 속삭인다.

 

윤상희 작가는 이번에 선보이는 자동차와 새를 모티브를 한 작품들이 자신의 삶의 파편과 다름없다 말한다. 길 위에 서서 물리적 소음으로부터 귀를 닫고 내면의 눈으로 주변을 바라볼 때 이따금 겪게 되는 물아일체의 정서. 이 보편적 감정에서부터 이번 전시는 시작된다. 객체 안에 투영된 또 다른 자신을 응시하며 스스로를 가다듬을 때 그녀는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윤상희 작가에게 ‘길’은 단순히 발을 딛고 있는 장소가 아니라 자신의 실존을 확인할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이다. 내재된 헝클어진 감정들을 반복적인 사유를 통해 풀어내고 긴장감을 해소함으로써 그녀는 계속해서 삶을 이어나갈 동력을 충전한다. 망각하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이 조금씩 되살아나 현재의 나와 연결될 때 우리는 지금보다 한층 더 뚜렷해진다. 길의 개념을 유연히 확장해 과거를 반추하고 사색에 빠져들 기회를 제공하는 <On the road Ⅱ>展에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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