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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윤의 'HIS OWN MODE'...옛것에 새로움을 담아

 

 

정희윤 작가(위)와 전시회 모습.

 

 

人터뷰

 

Q.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작가 : 이번 제 작품은 전시 제목 큰 타이틀에 'My own mode'라고 되어 있어요.
여기 인물들이 전부 다 제 자화상이고, 여기서 나온 인물들이 제 자화상이예요.
남성이냐? 여성이냐? 이렇게들 얘기하시는데 젠더는 없어요. 왜냐하면, 인간으로서의 정희윤에 대한 이야기인 거예요.
그러니까 남자나 여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내가 살아온 길을 나타내는 내 삶의 흔적들이 이 인물속에 함축되어 있는데, 저에 대한 감정, 삶의 철학, 또  내가 이렇게 살아오면서 느낀 생로병사나 희노애락을 겪고 이겨내기도 했던 모습들을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들이예요.
제목에서 말해주듯 'My own mode' 나의 방식대로 내가 이 그림을 그리는 매 순간마다 관심을 가졌던 민화에 대한 나의 해석이라고 보면 될 거예요.
나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이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영감을 줬던 모란이라는 꽃에 대한 향기에 흠뻑 빠져 제 방식대로 접근한 거에요. 작은 작품들은 판화 작품이고, 또 큰 것들은 페인팅인데 제가 작업에 손을 대면서 처음 꽃의 형상을 다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첫판을 찍었을 땐데요.
조금씩 꽃의 형상을 갖추면서 그 다음 판을 드로잉하고 찍을 때, 판이 더 깨지고, 그 다음 판을 또 그릴 때, 판이 조금 더 단순화하면서 내 나름대로의 모란을 계속 해석해 나간 거예요. 그림의 변형을 4단계를 거쳐 표현한 거죠.
어쩌면 개인전을 준비해 가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민화에 대한 나의 해석을 그대로 담았다고봐야겠죠.

 

Q. 이번 작품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작가 : 판화를 가장 많이 한다고, 다들 나를 판화작가라고도 얘기해요. 그만큼 제가 판화 작품을 소개하고, 얘기하고, 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일 거예요.
근데, 이번에는 오랫동안 쉬었던 판화를 재시도하고, 거기에 재미까지 느끼고, 잠시 잊었던 페인팅에 대한 특별함까지 보태는 바람에 여기 있는 작품을 모두가 제 눈에는 다 매력적이고 애착이 가네요.
여러분들도 이번 작품들이 내뿜는 묘한 향기에 빠질 수 있다면, 다음 작품 역시 쉬이 접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질수 있을 거예요.(ㅎㅎ)

 

◆ 작가노트

 

이번 "MY OWN MODE"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는 우리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민화에 판화라는 기법을 접목해 해석하고 싶은 욕심에서 분출됐다.
그 시대의 진정한 자유인이 희망했던 가장 한국적인 그림, 일상적으로 틀에 맞춘 세련미나 격조가 아닌 사고의 자유분방함과 묘한 감각으로의 민화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깨웠다.
특히, 이번 작품은 민화 본래의 기능과 영역에 충실해 정형화나 모방이 아닌, 민화가 가지는 긍정적 길상의 의미와 본질적인 감정에 대한 것도 함께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일시성과 영원성이 주는 상이함에 대한 끝없는 질문의 확장과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 답을 찾아가고 표현되길 기대했다.
드로잉, 페인팅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판화 장르 중 에칭작업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려고 애를 썼다.
실제, 형상화된 이미지들과 서로 연관되어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도 다변화한 작업방식으로 풀어내려고 고민했지만, 판화작업을 현장에서 다양하게 접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미흡하게나마 나름대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부각시키고자 잠을 지새기도 했지만, 새로운 작품으로 부산의 가을을 함께 반길 수 있어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장소 :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
기간 : 2021년 10월5일 ~ 10월 10일
 

 

- 정희윤 작가 프로필 -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졸

 

<개인전>
2021 MY OWN MODE -봉산문화 회관
2020 刻一刻 -보나 갤러리초대전
2019 머무르지 않는것과 변하지 않는것- 수성범어도서관 Ars's갤러리
2019 연지 갤러리초대전
2012 두려움 혹은 필연 -소나무 갤러리

 

<주요 단체전>
2021 현대판화 미술제 -Wooyeon Gallery(대전 문화 회관)
2021 Play on paper - 봉산문화회관(대구)
2021 한여름 밤의 꿈-보나갤러리(대구)
2021 현대미술의 시선 -울산 문화에술회관 초청 기획전
2021 한국 현대 드로잉 협회전-D.ART갤러리(대구)
2021 AGAIN -GALLERY 쿤스트(칠곡)
2021 가장 보통의 날들-gallery MOON 101(대구)
2021 일크 미술협회 창립전-Heather(대구)
2021 EPISODE-봉산문화회관
2021 March(대구현대미술가협회)-문화예술회관(대구)
2021 HOLY MOLY,NOW-써니갤러리(부산)
2021 이도공감 암암리에-김광석길 보나 갤러리(대구)
2020 함께하는 A4-29전 (대구현대미술가협회)-SPACE129(대구)
2020 Art: Cast Aside Self -에코 복합센터개관 기념 초대전(경산)
2020 오색 美인전 -김광석길 보나 갤러리(대구)
2020 THE BEGGER STEP -해운대 문화회관 (부산)
2020 펜데믹 &대구(대구현대미술가협회) -문화 예술회관(대구)
2020 동질성 회복전 -우록갤러리(가창)
2020 수창아트페어 (대구)
2020 이도공감 암암리에 -김광석길 보나 갤러리(대구)
마비정 벽화 마을 회관꾸미기

 

현; 현대미술가협회, 한국드로잉협회, 일크미술협회 계정 예술인촌 입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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