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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햇살 좋은 날...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며~

진리의 등불을 여의고 흑암의 어두운 길로 들어선 이들에게...

대한불교 전통조계종 '지연' 합장.

 

 

우리 중생은 헤아릴 수 조차 없는 아득한 옛적부터 폭풍과도 같은 한 여름날의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악업을 짓는 전문가들이다. 한 생각을 일으키는 그 순간, 참된 이치로부터 이미 벗어난 것입니다.

 

불교에는 두 개의 수행문(修行門)이 있습니다. 하나는 참선이나 주력·참회, 간경 등 자력수행(自力修行) 즉, 스스로의 힘으로 닦는 수행을 일컬어 성도문(聖道門)이라 하고,또 하나는 정토왕생문(淨土往生門)으로써 아미타불께서 성불하시기 전 법장비구로 계실 때, 사십팔원의 큰 서원을 세우시고 부처가 되신 크나큰 원력에 의해서 소원이 성취되어 극락국토의과위를 성취하신 원력에 의해 시방 국토의 중생이 나의 이름을 불러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이가 임종시에 나의 이름(나무아니타불)을 단 열 번만이라도 부르며 왕생하지 못한다면 부처가 되지 않겠노라 하신 서원을 이미 십겁전에 성취하셨으므로 염불수행을 타력수행이라 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공덕으로 구제되는 것을 원인으로 정토문이라 한다. 대성인(大聖人)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든 지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나 세상은 정법과 상법의 시대로 지나서 다섯 가지의 악한 오탁의 말법시대로 접어든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한 관계로 성도문은 이미 닫혀버렸다. 오직 하나 정토문이 아니면 말법의 오탁 중생은 구제의 길이 없는 것이다.

 

근기가 열악한 말법시대에 접어든 지 오랜 세월이 지난 우리 중생의 근기는 형편없이 열악하여 탐진치 삼독의 끝은 매우 예리하고 날카로우며,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악업 아닌 것이 없다.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의 생명 중에는 곤충에 속하는 벌레, 피를 흘리며 죽는다고 해서 혈도(血度) 중생인 축생,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귀(餓鬼), 화탕지옥, 한냉지옥, 칼산지옥, 무간지옥 등 무수한 지옥의 세계 역시 분명히 있다고 부처님께서 여러 경전을 통해서 말씀하셨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생명체 즉, 흑암의 종자들에 의해 펜더믹(대유행) 상태로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맞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뽐내는 인간이 이런 흑암의 종자들에게 무참히 유린되고 있다.

 

누가 먼저 이 세상의 평화를 유린했다고 보는가?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하고 중생은 과보를 두려워한다고 했던가? 우리 모든 진정한 복을 짓고 살아가야 한다.

 

진정한 복을 화두로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신축년, 거룩하신 부처님전에 등불 하나 밝히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부처님 오신 날을 기뻐하며, 봉축하는 시간과  삶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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