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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4.15총선..."승리한 당도, 패배한 당도 긴장해야"

이번 총선 PK 지역 결과를 보면서 민주당이나 통합당은 무엇을 느꼈을까? 아마 양당 다 마찬가지로 구닥다리 정치로는 국민의 표심들 얻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으리라. 그러나 이런 결과를 보고도 아직도 퇴락된 정치를 구상한다면 진짜 큰일 날 일이다.

 

정치인들의 두꺼운 민낯에 식상한 국민들의 민심이 다음 선거판에는 어떻게 변할까? 여당이든 야당이든 구분없이 과감한 심판을 내릴 것은 불보듯 뻔할 일이다. 특히 지금 PK지역의 경우 온통 통합당의 아성처럼 붉게 물들여 보이지만 그 밑 바닥에는 51:49라는 정말로 아슬한 수준의 차이를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51의 표심을 받아 근근히 당선한 후보는 후보대로, 비록 낙선은 했지만 49의 표심을 선사 받았던 후보는 후보대로, 단디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며 '그래도...' 하고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열심히 찍어준 유권자의 표가 다음 선거판에는 어디로 갈 지 아무도 점치지 못한다.

 

이번 선거판의 결과를 보면 여당 후보든 야당 후보든 그래도 좀 낫다고 믿어서 몰아줬는데 거짓말만 자꾸 하니까 바로 빠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원래 PK 지역은 70대 30으로 야당 텃밭지역이다. 혹여 당 구분없이 괜찮은 인물이라고 치더라도 겨우 65대 35이라는 수치로 구분되는 지역이다. 그것 마저도 세심하게 들여다 보면 미래통합당이라는 야당 당빨보다 그냥 이 지역에서 그래도 될성 싶은 인물이 통합당을 발판삼아 나와서 그렇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아무리 몸집을 키워 내놓은 인물이라고 해도 이 지역에서 검증되지 않은 후보는 쉽게 선택받지 못한다는 설명이 된다. 조금은 몸집이 작아도 나름대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착실하게 다져온 후보에게는 감당이 되질 못한다는 것이다.

 

지역민과 오랜 소통에서 서로를 교류하지 않은 후보는 아무리 몸집이 커고 당빨이 좋아도 유권자는 얘기도 듣기도 전 손사래를 친다는 얘기다. 이 지역에서는 무조건 야당을 업고가면 다 된다는 식의 선거개념은 케케묵은 옛날에나 통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달라도 많이 달랐다. 까딱 잘못했으면  PK 지역에서 여당이 1석도 챙기지 못하고 몰빵도 맞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도 야당대로 심각하게 고뇌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아무리 이 지역을 붉은색으로 물들여 놓았다고 해도 방심하면 낭패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 지난 선거 때보다 여당이 얻었던 표는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더 많았다. 부울경 합해서 유권자 800만인데 이것 저것 빼고 반만 챙겨도 400만이라는 단순한 셈을 하게 되면 큰일난다. 이번 총선에서의 당선과 낙선의 차이는 별반 차이가 나질 않는다는 데 유념해야 한다.

 

특히 이 지역의 기초단체에 포진되어 있는 수장이나 의원들이 온통 여당인데 차후 심판까지 이들과의 협조없이 지역부활이나 지역안정을 내세우며 다음 선거까지 표심을 지키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야당은 긴장해야 한다. 물론 여당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양당 다 '여긴 이미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니란 것을 알았을 것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서 언제든지 이 지역은 자칫 몰빵을 보여줄 수 있다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취해서 자칫 긴장을 풀어버리면 PK는 언제든지 파랑색도 빨강색도 물들여질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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