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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승자, 패자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태동하길..

“승자든 패자든 당신은 민초를 달래는 대한민국 정치인입니다.”

 

4·15 총선이 끝난 지도 어느새 3주 째다. 선거기간 길거리에서 허리 굽혀 폴더 인사를 하던 후보나 선거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군데군데 선거 후유증은 있었지만 아무튼 4·15 총선은 끝이 났다.

 

이번 총선은 승자와 패자의 표 차이가 얼마 나지를 않아 후보는 후보대로, 또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개표 내내 지지하던 후보의 득표수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특히 PK 몇 개 지역은 그야말로 박빙의 결과를 도출해 패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움을 낳았다.

 

어느 선거나 마찬가지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은 저마다 희망이 담긴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신기루 같은 공약을 내세우거나 상대후보를 비방, 흑색선전으로 일관하는 후보도 간간히 볼 수 있어 아직도 우리나라 후보들의 성숙하지 못한 정치판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대면선거가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 선거를 치뤄 후보자 입장에서는 최악의 힘든 선거를 치루었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된 후보나 낙선한 후보 양측 다 조금씩은 아쉬움이 남았으리라. 그러나 세상살이가 다 그렇고 그렇지 않은가. 정치뿐만 아니라 사람은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표로 쉼 없이 매진할 때 꼭 경쟁자가 있기 마련이다. 누군들 승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왜 없겠는가.

 

그러나 정치는 다른 게임과는 다르다. 우리나라 정치판은 역사적으로 더욱 그렇다. 특히 정권을 쥐고 있던 여당의 입장에서는 행여 선거에서 패하게 되면 자칫 낭패를 당하기가 일쑤기 때문이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선거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절실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꼭 정치만이 그럴까. 세상에 태어나 산다는 것 자체가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태어나 죽을 때 까지 서로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게 한 국가의 정권을 쟁취한다는 차원에서는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은 항상 경쟁의 연속이다. 어떠한 경쟁이라도 승자가 있기 때문에 한쪽은 패자로 꼭 구분이 된다.

 

아무튼 4·15 총선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민초들의 삶은 코로나19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만큼 그야말로 긴박한 상태다. 이토록 민생이 어려운 판에 승자와 패자의 다툼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행여 선거기간 동안 잘못 엮인 일들이 있더라도 더 이상 승자나 패자 모두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말자.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다. 민주주의 선거란 투표에 의해서 민초의 심부름꾼을 선택하는 행사다. 선거는 또 하게 된다. 앞으로 지방선거도 있고, 대선도 있다.

 

대한민국 정치인에게 다시 한번 고하고 싶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인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태동하자고...

 

이제 당선자는 추구하는 정치신념과 유권자와 약속한 공약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 지금처럼 혼란에 처해있는 민초들과 함께 경쟁했던 상대편의 손을 잡고 이 난국을 이겨나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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