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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의 생각]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홀대한 민족에게 희망은 없다.

대한민국 헌정회 부산지회 한효섭 회장.

일편단심, 나라와 민족만을 위해 목숨을 바친 단재 신채호선생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역사에서 희망을 보았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했다.

 

필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외면하고 홀대한 민족에게 희망은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과 독립유공자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과 국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가족도 이웃도 친구도 사랑도 행복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애국심과 고귀한 정신과 희생적인 죽음이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주춧돌이다.

 

오늘날 4대 열강 가운데 있는 분단된 대한민국의 운명이 경각에 달려있고,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백성들의 울부짖음이 메아리치고 있는데, 정부 관리들과 고위층과 지도층과 지식인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가의 앞날을 한 치도 예측하기 힘들다.

 

못난 후손들 때문에 우리의 광활한 영토 만주대륙을 중국에게 빼앗기고 영해의 기준이 되는 대마도를 일본에게 빼앗기고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잃어버렸다. 그런데도 친일파와 사대주의 관리들과 식민사학자들은 아직까지 식민사관과 사대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국과 일본을 대국이라 하고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린 채 앞잡이 노릇에 사리사욕과 호의호식하고 있고, 목숨을 바쳐 나라와 국민을 위했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후손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기아선상에서 흐느끼고 있으니 어찌 하늘이 울고 땅을 치고 통곡해야 할 일이 아닌가?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을 외면하고 홀대하는 정부와 국민이 어떻게 잘되겠는가?

 

국외 선진국 정부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유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라. 이것만은 정부가 꼭 배우고 책임지고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을 잘 보살펴야하며 국민들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정부와 국민이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조상을 모르는 민족,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정신과 희생, 위대한 삶과 은혜를 모르고, 그들과 유족들을 외면하고 홀대하고 배신하고야 어찌 자유, 민주, 공정, 평등, 정의, 애국, 애민, 행복을 말할 수 있는가? 하늘이 노하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가? 염치와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나라가 위험할 때 정녕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자고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최하는 독립유공자와 무명용사합동추모대제는 대단히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2021년 6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16,685분의 독립유공자와 이름 없는 195만 분의 호국무명용사들의 합동추모대제를 개최하며 그들의 정신과 넋을 기렸다.

 

필자 역시 감사와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대한민국독립유공자합동추모대제에 참석하였다. 그곳에는 16,685분의 독립유공자의 성함이 하나하나 모두 벽에 적혀있었다. 필자는 16,685분의 독립유공자와 195만 분의 이름 없는 무명용사에게 추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4번의 절을 올리고 헌화와 함께 음복을 하며 행사를 주관하였고 참석자 모든 분께 감사인사를 올리게 되었다. 오로지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고귀한 생을 마감하신 분들의 마음을 기리고 함께 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영원히 잊지 못할 보람이고 의미 있는 행복이었다.

 

정부와 고위층 지도자층, 언론인, 지식층과 국민들이 홀대하며 아무도 합동추모대제를 지내지 않는데 부산에서 유일하게 16,685분의 독립유공자와 195만 분의 무명용사 합동추모대제를 14회째 지내고 있는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회 박성종이사장님과 관계자 및 참석자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필자에게는 반성과 자기성찰을 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너무나 소중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행사에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들의 추도사를 들을 수 있다면 지하에서 선열들과 영령들은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한 유튜브나 TV를 통한 생중계로 집안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게 된다면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은 물론 유족들은 자랑스럽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꿈과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불행하게도 그 많은 방송과 신문, 유튜버 중 어느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300명의 국회의원과 그 많은 시의원, 구의원, 단체장 역시 보이지 않고 주인 잃은 화환들만 주인을 기다리며 슬피 울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민족광장상임의장 배다지원로님과 송기인신부님과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백종헌의원 한 분과 부산광역시 이병진행정부시장과 동래구의회 강명임의원, 통일단체 상임고문 김대수공동대표께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며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부산지방보훈청 권율정청장의 역사의식과 철학이 담긴 추도사가 참석자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부산교육청 교육혁신 이수금과장의 “우리 아이들 잘 키우겠습니다.”라는 애절한 말은 아직도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여전히 이와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한 때 국회의원을 하였기에 이런 행사에 빠지지 않고 정성을 다해 애국애족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는 백종헌 국회의원에게 더욱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한국동란에 부산을 사수해 대한민국을 지켜온 위대한 부산시민여러분! 자유와 민주의 성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16,685분의 독립유공자와 195만 분의 무명의 애국용사 합동추모대제를 꼭 기억하자.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보살피는 범국민운동을 우리 다함께 부산에서 일으키자. 이것이 진정한 애국이고 애민이며 자유, 민주, 공정, 평등, 정의로운 사회이며 우리 자녀와 우리 자신을 위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급한 것인지,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대인은 중요한 일을 먼저 선택하고 소인은 급한 일을 먼저 선택한다고 한다. 갈등과 분열과 대립으로 국가위기에 처해있고 국가안보와 국민생명과 생존권이 위급한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이고 애국심이고 애민정이다. 이정신은 민족정신과 역사의식에서 시작된다. 지금이야말로 독립유공자와 무명용사들의 혼과 정신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홀대하는 민족은 희망이 없고 미래가 없으며 통합과 화합은 물론 애국심과 애민심이 나오지 않으며 불행과 분열과 고통이 따른다는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지 말자고 간절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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