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1.6℃
  • 구름많음서울 32.1℃
  • 맑음대전 33.6℃
  • 흐림대구 28.7℃
  • 천둥번개울산 27.3℃
  • 구름많음광주 35.1℃
  • 흐림부산 31.8℃
  • 구름조금고창 34.4℃
  • 흐림제주 32.4℃
  • 구름조금강화 27.4℃
  • 맑음보은 32.1℃
  • 구름조금금산 33.8℃
  • 구름많음강진군 34.3℃
  • 흐림경주시 26.7℃
  • 구름조금거제 31.5℃
기상청 제공

[한얼의 생각] 사람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대한민국 헌정회 부산지회 한효섭 회장.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없다. 서로 신세지고 도우면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은 사회나 국가나 어느 누구에게도 신세진 적이 없고 빚진 것이 없으며 누구의 도움도 없이 살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떳떳하게 살고 있으며 남의 눈치 안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고 말한다. 

 

어쩌면 필자도 자주적이고 자립적인 삶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필자의 생각과 본심은 아니다.

 

필자는 항상 부모님의 은혜로 태어났고 스승님의 가르침으로 배웠고 이웃과 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하였고 국가의 보호는 물론 많은 사람들로부터 직접간접으로 신세를 지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았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빚을 갚는다는 자세로 행동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도 어느 누군가 만든 도로, 차, 가구, 물건, 집, 의복, 음식, 교육, 문화 등을 사용하고 학습하며 즐기면서 산다. 이 생각은 항상 마음 깊이 새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결혼 주례를 설 때도 늘 주례사로 하는 말이다. 

 

필자는 내가 잘나서 오늘날의 내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못나고 무지하고 가난한 사람들이라도,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못난 동물과 미물이라도 자연과 더불어 그들과 그들이 만들고 가꾸어 놓은 많은 것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내가 살 수 있었고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모두에게 감사하고 내가 입은 은혜에 보답하며 나라와 사회에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보람있게 한 평생 살다가 때가 되면 못 다한 일은 다음 세대의 몫으로 남기고 갈 것이라는 마음으로 생활한다. 

 

가끔은 표현이 서툴러 본의 아니게 잘못 표현하고 행동하여 오해를 받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 순간순간마다 뉘우치고 반성하지만 필자가 부족하여 반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나로 인해 알게 모르게 상처 받은 그들에게 용서를 빌고 그들이 잘되기를 바라면서 그 빚과 타인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타인과 사회와 국가에게 빚진 것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서 저 말이 사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과연 인간이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않고 혼자 살 수 있을까? 

 

필자는 사람은 물론, 어느 무엇도 그것은 불가능 하다고 믿는다. 우주만물과 인간은 탄생하는 순간부터, 존재하고 있는 한, 늙고 병들어 죽는 순간끼지,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한다. 도움과 은혜 속에 존재하는 것이 생명이다.

 

만일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무인도에 떨어졌다고 가정하자. 처음은 동화 속 같은 기분에 행복하게 잘 살지라도 5년이 지난 후에 두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아마 구석기시대 원시인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똑같은 모습일 것이다. 공부도 남들처럼 했고 국회의원으로도 지내보았으며 신문사 사장, 대학교수, 학교 교장, 총재 등도 역임했으며 돈도 벌어보았고 부동산도 가져보았다. 

 

하지만 필자부부가 무인도에 가져간 식량이 떨어지고 석유가 떨어지고 옷도 낡아 못 입게 되면 가져간 모든 돈도 금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학벌도 권력도 명예도 쓸모가 없다. 오직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필자는 칼 하나 수건 하나 성냥 하나 제대로 어느 하나 스스로 만들 수 없다.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일 조차 쉽지 않다. 아마 산나물이나 나무껍질을 날것으로 먹을 것이다. 동굴에서 살다가 굶어죽든지 병들어 죽든지 산짐승이나 강자에게 잡혀 죽든지 운 좋게 몇 십 년 동안 원시인처럼 살다가 죽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 지금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만든 그들의 도움과 은혜로 사는 것이며 사회와 국가의 보호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혼자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면서 신분여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들과 모든 자연환경의 도움으로 더불어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그리고 자연을 위해 지금까지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진 빚을 갚으면서 보람과 의미 있는 행복한 삶으로 살아가야 한다. 

 

알게 모르게 직접간접으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는 공동체라는 개념 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여전히 많은 신세와 빚을 지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고 우주만물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자 살아가야 하는 방식이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작은 것에도 고맙게 생각하며 나보다 타인을 위한 이타심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가꾸는 것이고 인생이고 삶이다. 

 

선한 마음으로 나누고 베풀면서 한얼홍익인간정신으로 나눔과 봉사, 그리고 감사를 실천하는 그것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가치임을 깨닫게 될 때 기쁨과 행복이 샘솟을 것이다. 

 

자연만물과 나의 삶과 내 주변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며 그 모든 것은 사람이 주도하고 있다. 

 

신분여하 귀천여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이 평등하고 소중하며 직접간접으로 사람의 도움과 은혜로 살고 있음을 깨닫고 나보다 너를, 너보다 이웃을, 이웃보다 사회를, 사회보다 국가를, 우리 함께 사랑하는 공동체의 삶으로 살아가고 실천하는 것이 인간이 존재하는 최고의 가치이다.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사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우리 같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우면서 만들어 가자고 호소한다. 

 

이 시각 헤드라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