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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금은 캠핑카 시대

모터카라반 vs 트레일러카라반 당신의 선택은?

 

 

코로나19가 여행 트렌드를 바꿨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작년 ‘플렉스(flex)’형 여행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안전·힐링’형이 단연 인기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여행객이 크게 증가해 피서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올해 피서객들은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해수욕장, 워터파크 대신 호텔이나 리조트에 몰리고 있다. (G마켓이 올 상반기 여행 상품 판매량을 작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 상품은 75% 감소했지만, 국내 숙박 예약 판매량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과 리조트 등의 7~8월 예약률은 이미 80%가 넘어서 지난해보다 높은 상황이다. 호텔과 리조트에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어려워지자 차박(차에서 숙박)에 도전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차박은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인적이 드물고 풍광이 좋은 곳을 찾아 주차하면 곧 캠핑장이 된다는 점 때문에 젊은 층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tvN예능 ‘바퀴달린집’을 선보이며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외에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홈캠핑’이나 한적한 곳에서 홀로 캠핑을 즐기는 ‘혼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카만 차박가능? 놉! 내차도 가능!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족이 늘어 캠핑용품, 차박이 가능한 RV(레저용차량), 밴, 캠핑카 등의 차종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최근 차 튜닝에 대한 규제가 풀려 자신의 차를 캠핑카로 튜닝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튜닝 캠핑카 이용자는 “사람도 안 만나니까 사람들 이런데 나오면 많지 않으니까 코로나 같은 거 걱정도 안 되고 캠핑카에서 숙식을 해결하니 감염 걱정도 없다”며 말했다. 이로인해 캠핑카 튜닝업체는 “야외 공간에서 감염 걱정 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주목을 받으면서 캠핑카 개조에 대한 관심도 커져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캠핑카뿐만 아니라 캠핑카에서 숙박하며 여행을 즐길 때 유용한 차박용품, 캠핑용품도 최근 한 달(5/23~6/23)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0% 이상 증가했다(큐텐기준). 큐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타인과 거리를 두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캠핑 아이템들이 올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먼 거리 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근거리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캠핑카의 종류와 가격은?

 

캠핑카는 크게 두 종류다. 트럭이나 대형 밴, 버스 등을 개조한 ‘모터 카라반(Motor Caravan)’과 차량과 연결해 사용하는 ‘트레일러 카라반(Trailer Caravan)’이다.

 

모터 카라반은 주행과 캠핑 기능을 모두 갖춘 캠핑카다. 요즘 국내에서는 7~9인용 승합차를 개조해 제작된다. 기존 차량으로 만들다 보니 2종 보통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어디로든 끌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장실·주방·침대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도 아기자기하게 갖춰져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작년 jtbc에서 방영한 캠핑클럽에서 사용했던 캠핑카가 모터 카라반이다.

 

[출처=캠핑클럽]

 

 

가격은 차량 개조비용에 차량 구입비가 추가되므로 가격대가 높다. 현대자동차의 승합차 모델 스타렉스 시리즈로 제작되는 모터 카라반의 경우 가격이 8000만~1억원이다. 여기에 배터리·가림막 등 옵션을 추가하면 그만큼 더 비싸진다.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면 업체가 차량 개조를 시작하는데, 보통 제작부터 교통안전공단의 안전검사와 인증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된다.

 

반면 개조하지 않고 캠핑카로 바로 구매했을 때는 현대에서 판매하는 '포레스트'를 기준으로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원이고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와 디럭스는 각각 6430만원, 770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프터마켓에 의존하던 포터 캠핑카 시장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포레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포레스트 출시로 증가하는 국내 캠핑 수요 및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일러 카라반은 모터 카라반보다 내부공간이 넓어 더 많은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다. 2인용 침대와 주방이 기본으로 들어 있고, 크기에 따라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카라반도 있다. 또한 카라반은 카라반 파크에 둔 다음 차와 분리해서 차로는 낮에 근교 여행을 즐기고 밤에는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운전과 주차가 까다롭다.

 

요즘엔 무게를 줄인 소형 카라반이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는 운전하기 쉽지 않다. 또 카라반을 주차할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관비용이 추가로 들 수 있다. 현재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바퀴달린집’에 나오는 캠핑카가 트레일러 카라반이다.

 

[출처=바퀴달린집]

 

 

가격은 모터 카라반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대부분 2000만~3000만원이고 1000만원대 초소형 제품도 있다.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할 수 있는데 수입 완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캠핑카를 구매하기 전 자신의 상황과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여행을 많은 인원이 함께 자주 갈 계획이라면 대형 차량을 개조해 만든 모터 카라반이 적합하다. 반면 혼캠핑 또는 소수의 인원이 가끔 갈 예정이라면 초소형 트레일러 카라반으로도 충분하다.

 

캠핑카는 자신의 집을 팔고 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캠핑카 안에 다양한 옵션이 들어가 있는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으니 집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안전성과 단열성을 최우선으로 해 꼼꼼히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이 시국에 캠핑하기 좋은 여행지는 어디?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코로나19를 피해 안전하게 국내여행을 할 수 있도록 '언택트 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된 관광지 100곳은 경기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경북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 대전 한밭수목원, 부산 황령산, 서울 몽촌토성, 인천 교동도 등이다.

 

한달에 10번 앞바다가 갈라지는 서귀포 서건도, 우리나라 최초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남원 물영아리오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조천 거문오름, 곶자왈 숲을 온전히 보여주는 남원 고살리 숲길, 숲속 체험이 가능한 에코힐링파크 애월 휴림 등 제주도 지역의 환경 친화적인 관광지가 다수 포함됐다.

 

관광공사는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야외 관광지, 자체 입장객 수 제한 등을 통해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관광지 등의 요건으로 7개 지역관광공사(RTO)로 구성된 지역관광기관협의회와 관광지를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 정창욱 국민관광전략팀장은 “지역관광공사와 협력하여 안전여행을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문화로 정착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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