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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홍국 회장, "힘든 이웃챙기기에 정성 다 할 터"

봉사꾼 김홍국, "지금이 나눔을 시작할 때..."
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나눔의 기쁨까지...
한국기자연합회, 사회발전공헌 부문 대상 수여

김홍국 회장.

 

김홍국 회장(가운데)이 사회발전공헌 부문 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경영에 바쁜 CEO가 어려운 이웃 살피기에 눈을 돌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기업인이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는 보기 힘든 사례다. 

 

지난 16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기자연합회 주최 '2023 제6회 국제평화공헌대상', '2023 대한민국우수기자대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업인으로써 사회발전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 있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기부와 봉사활동에 중독되어 있는 김홍국 회장이 화제의 인물이다.

 

인터뷰를 하기 전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그의 얼굴에서 기업 회장님이라는 이미지보다 이웃집 아저씨를 보는 것 같아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

 

최근 당국의 코로나 19 해제로 우리를 고통의 늪에 빠트렸던 바이러스는 물러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찌들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동안 코로나19라는 혼란의 늪에서 바둥거리며 억지로 견뎌 왔지만 그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힘든 삶을 견뎌 온 그들이었지만 기관이나 후원 단체들의 지원이 끊겨버려 코로나 펜더믹 상황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아무리 사는 게 힘이 들어도 어려운 우리 이웃들은 우리 스스로가 챙겨야 되지 않겠느냐고  얘기들을 하지만, 말처럼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나락으로 떨어진 경제 상황에서 누구 한 사람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듯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김홍국 회장은 그만의 특별한 오지랖으로 어느 땐 기업경영도 뒷전으로 미룬 채 소외된 우리 이웃들의 곁으로 내달린다.

 

"나의 철학은 '사람이 태어나서 사람을 대할 때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사랑으로 대하자'라는 것입니다.  잘나고 못나고, 또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모든 사람을 대할 때는 내가족이라는 살뜰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도 마찬가지이지요. 직원이 회삿일을 내일처럼 하는 열정이 없다면 그 사업은 성공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 라고 웃으며 건네는 그의 이야기에 은근히 빠져든다.

 

"정성과 사랑, 그게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이고, 철학입니다. 내 주위에 힘든 이웃이 있다면 누구에게 미룰 게 아니라, 먼저 달려가서 보듬어야죠" 라며 또, 그가 웃는다.

 

환한 미소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이 위대해 보기기까지 한다.  그것도 잠시, 그가 또 이야기를 보탠다.

 

"봉사란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버겁습니다. 나의 이런 오지랖을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가족과 직원들이 나에게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 그런 응원군들 덕분에내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심정으로 이웃을 챙기다 보니 힘이 든다는 것 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봉사란 많은 것을 나누는 게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정성과 사랑으로  함께 나누는 게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달리다 보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매일 신이 납니다"라는 그의 열정이 부럽기까지 한다.

 

그는 또 "이번 상이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생활속에서 찾고 되새기라'는 깊은 뜻을 담아서 주는 것으로 가슴에 새기겠다. 한편으론 이 상이 나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또한 나의 업보라고 여기고, 앞으로도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을 살뜰하게 챙기는 봉사꾼이 도겠다"며, 또 환하게 웃는다.

 

그의 미소가,  그의 삶이 참 좋다. 
김홍국 회장을 인터뷰하고 돌아오는 내내 그의 환한 미소가 뇌리에서 달아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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