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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시교육청 하윤수교육감, "교육현장에 부산교육의 답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촬영=박정우 기자)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후부터 줄곧 인성에 기반한 학력 신장을 주장했던 하 교육감의 인성 교육 복원운용이 얼만큼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또 그가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고 재편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 궁금해진다. 부산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소통 부재 교육감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던 그다. 게다가 짧은 임기 내내 스쿨존 사고까지 일어나는가 하면, 크고 작은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학력개발원과 아침 체인지 운동을 통한 그만의 전인교육이라는 새로운 장을 펼치면서 하 교육감만의 잠재된 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호평도 받았다.
이제 하 교육감의 남아있는 임기는 3년이다. 뚝심 하나로 부산교육의 수장이 된 그가 그리려는 변화된 부산교육의 변화된 모습은 어떤 것일까?
또, 남아있는 임기 3년 동안 하 교육감이 풀어야 할 숙제는 무얼까?       (편집자 주)

 

1.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 교육감에 취임한 지 벌써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임 이후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 왔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인 ‘학력 신장’을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부산학력개발원’을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추진 중입니다.

 

또한,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수요자, 교육 현장과의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 판단해 많은 분과 직접 만나며 소통·공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년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학교, 성장하는 학생’을 만드는 교육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부산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들의 눈높이가 굉장히 높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경험을 토대로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2. 지난 1년간 가장 중점을 뒀던 정책과 성과에 대해 자평한다면?

 

- 전력을 기울이지 않은 정책은 없었지만, 그중 1호 공약인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신장’을 위해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 여러 정책을 추진 중인 것을 우선으로 꼽고 싶습니다. 부산학력개발원은 전국 최초로 학력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써 학업성취도 측정, 데이터 기반 학력 실태 분석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보정학습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빠르게 성과가 나타난 정책은 단연 ‘아침체인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기간 지속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학교 학생 학부모 모두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급식 잔반도 줄었다고 합니다. 교육부와 타 교육청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시행 첫 해여서 일부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모니터링, 정책연구용역 등을 통해 촘촘히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3. 부산학력개발원과 아침 체인지 운동 통해 전인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부산학력개발원 업무와 아침체인지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려 달라.

 

- 먼저, 부산학력개발원에서는 학생들의 정확한 기초학력 진단 및 기초학력 보장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학습요인 중심의 진단에서 비학습요인 진단까지 포함해 통합적으로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력신장프로그램, 기초학력지원강사제, 기초학력 선도·시범학교 운영, 대학생 학습지원 튜터 등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차근차근 추진 중입니다. 

 

기존의 수업·평가 및 진로·진학 지원센터 등을 일원화해 종합 지원함으로써 학력 신장과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아침체인지 활동은 정규 수업시간 전 20~50분가량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다양한 운동을 하는 활동입니다. 오랜 코로나 펜데믹으로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약화, 건강체력 저하, 우울감 증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신체 부대낌을 통해 화해, 소통, 협력, 배려를 경험하고, 잠자는 뇌를 깨워 학습활동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침체인지 활동으로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재밌어졌다, 수업시간이 즐겁다, 체력이 좋아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학교 현장의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이 줄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잠자리에서 일어나 학교에 가고싶어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님들도 아침체인지 활동에 참여를 희망하시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에서는 약 390교, 18만 명이 선도학교에 참여하고 있고,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음은 물론, 타 시·도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으며, 2024년 교육부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전국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아침체인지 사업의 장점을 내실화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2025년에는 전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온 세대가 함께하는 가족 소통·공감 체인지 사업으로 진화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쓸 예정입니다.

 

4. 시의회와의 갈등 등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 시의회와 소통 부족으로 갈등이 있었던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예산 심의 과정 등에서 시의회와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시의회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소통창구와 방법을 체계화해 교육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앞으로는 이 지침을 바탕으로 시의회와 적극 소통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의회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교육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5. 통학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통학로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은?

 

- 취임 직후부터 관계기관과의 협업 릴레이, 캠페인 등 통학로 안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연이은 통학로 사고로 매우 참담한 심경입니다. 안전 대책은 관계기관의 협업이 필수이나, 교육청에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당장 할 수 있는 대책들부터 서둘러 수립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 담장을 허물어 학생 통학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5일 하단초 담장을 허무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80여 개 학교에서 담장 등 학교부지 활용을 통한 통학로 개선에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올 여름방학 중에는 통학로 개선이 시급한 5교(모라초, 가평초, 동현초, 월내초, 부산진여중)의 담장을 옮길 예정입니다.

 

통학로 안전을 시급히 확보해달라는 학부모 등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관련 T/F단을 가동하여 현장실사, 예산확보 등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전조치가 되도록 업무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부산에는 고지대 학교가 많습니다. 영도구처럼 급경사로 스쿨존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학교 등 통학로가 열악한 초, 중, 고 112개교에 ‘통학안전지킴이’를 배치하였습니다. 기존에 부산시의 시니어클럽, 경찰청의 아동지킴이가 있지만, 더욱 촘촘한 인력배치로 안전사각지대가 없도록 할것이며, 통학버스 운행도 확대할 것입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통학로 현황 파악이 가능한 학교안전지도시스템(앱)을 하반기에 구축하여 자치단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개선에 속도를 높일 것입니다.

 

2022. 12 교육감, 시장, 경찰청장, 녹색어머니회 통학안전 협약식을 토대로 구청장, 경찰서장과의 협업 릴레이 등의 협업기반에서 자치단체 ‘교통안전시행계획’에 학교 현장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 행정절차를 마련하여 통학로 위험 요인을 행정적으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6. 취임 후 인성에 기반한 학력 신장을 줄기차게 주장하셨는데 인성 교육 복원은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 앞서 말씀드린 아침체인지 활동이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일로에 있으며, 학생교육원을 ‘부산학생인성교육원’으로 탈바꿈해 인성교육 기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올 9월에는 우리 교육청의 흩어져 있는 모든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을 한곳에 모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산 인성교육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앱으로도 보급할 예정입니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부모 관계의 회복과 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7. 추진하고 계신 특성화고 재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 부산의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정주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 체재개편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2030 가덕신공항이 설립되면 필연적으로 항공전문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현 서부산공고를 (가칭)부산항공고로 서부산권 우주항공 특성화 체제 개편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외부전문가 중심의 TF를 구성ㆍ운영 중이며, 향후 ‘교육과정 개편ㆍ시설ㆍ기자재 구축ㆍ특성화 전환’ 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부산 특성화고 6교를 지역 전략산업, 신산업 연계 학과로 개편합니다. 교육부의 ‘2023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사업 2.0’에 따라 동의공고의 기계과와 건축토목과를 ‘반도체팩토리과’와 ‘도시공간디자인과’로, 대진전자통신고의 컴퓨터소프트웨어과를 ‘AI소프트웨어과’로, 경성전자고 전자제어과를 ‘게임콘텐츠과’로, 부산관광고의 관광컨벤션과를 ‘글로벌관광과’로 각각 개편합니다. 이들 학교는 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또, 교육청 자체 학과 개편을 통해 지역 신산업과 학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도 추진합니다. 대양고등학교 전기전자과를 ‘e-스포츠과’로, 부산컴퓨터과학고 금융회계과를 ‘e-스포츠게임과’로 개편합니다. 이 학교들은 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인구유출을 방지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해 부산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8. 일명 ‘깜깜이 교육’을 타파하기 위해 실시했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2022년부터 교육부에서 주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위탁·시행하는 학업성취도평가이며, 2023년에는 초5·6, 중3, 고1·2를 대상으로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시행 예정입니다. 평가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제공되고, 평가 결과를 시·도교육청과 공유하지 않아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알 수 없습니다.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EST)는 자유학기제 실시로 평가 기회가 없고, 교육부의 모든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제외된 중1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평가입니다. 전국 최초 컴퓨터 기반 평가(CBT)의 교육청 주관 학업성취도평가로 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학생 개별 맞춤형 보정 학습 지원과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정책 수립 등의 근거로 활용합니다.

 

성취기준에 기반한 역량중심의 평가문항으로서 국어 25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듣기평가 포함 25문항을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합니다.

 

지난 2월 부산학력개발원이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는 학업성취도평가(진단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72.6%, 개인별 맞춤형 학력진단과 학력보정 지원에 대해 72.8%가 긍정적으로 답변하여 기초학력 향상 및 학력신장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높은 관심과 인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EST)를 통해 정확한 학력 진단을 기반으로 학생에게는 결과에 따른 개별 맞춤형 보정 학습 지원으로 자기주도학습, 학부모에게는 공교육 만족도 제고 및 사교육비 경감, 교사에게는 결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교수학습 개선 환류 등에 도움을 주고자 하며, 교육청은 학교간,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부산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9. 얼마 전 ‘K-POP高’ 및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말씀하셨는데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 케이팝고등학교는 실용예술교육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댄스, 보컬, 작곡 등 다양한 실용예술 분야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팝 예술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여 학생들의 재능을 꽃피우고 전문성을 신장시켜 케이팝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지금 추진중인 케이팝고등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입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외국인유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 쌓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현재, 부산의 대안학교는 서부산권의 송정중학교 한 곳만 있어, 동부산권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동부산권에 대안학교를 조속히 신설하여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의 심리와 정서 안정을 돕고 사회성 회복을 지원하겠습니다.

 

10. 남은 임기 3년 동안 추진할 과제와 계획은?

 

- 지난 1년간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교육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올 8월 시범운영을 거쳐 10월부터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개통합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학습 이력 등을 토대로 학생 학습수준 진단과 맞춤형 학습 추천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등 결과에 기반한 수준별 맞춤 학습콘텐츠를 학생에게 제공해 주면, 학생은 제공된 학습콘텐츠로 학습한 후 형성평가로 학력 향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올 9~10월에는 모든 평가에서 제외된 중1 학생 대상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합니다.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부의 ‘공교육 제고 방안’ 발표에 앞서 추진해왔습니다. BASS와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침 체인지와 함께 올 9월에는 ‘인성교육 통합 플랫폼’을 선보입니다. 인성교육 기능을 대폭 강화한 ‘부산학생인성교육원’과 함께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부모 관계의 회복과 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교육격차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교육 소외지역 학생들의 방학 중 학습 공백을 없애기 위해 ‘숙박형 인성영어캠프’와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공교육판 ‘부산형 인강’을 도입해 교육격차와 사교육 줄이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의 심리와 정서 안정을 돕고 사회성 회복을 지원하는 공립 대안학교로 신설하겠습니다.

 

오는 11월에는 통학로 안전지도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통학로 위험 요인을 지역 내 모든 구성원이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하셨는데?

 

- 지난 주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부산에서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참담한 마음이며, 모든 교육 가족들이 슬픈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교육감으로서 이러한 일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미 5년 전 한국교총회장 시절, 추락하는 교권 회복을 위해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그때 시행령이 제정됐다면 이 정도로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선생님 혼자서 교권침해에 대응하지 않도록 그리고 선생님들의 수업권과 안전도 확실하게 지켜 내겠습니다. 

 

▶ 교권침해 발생 즉시 직접 대응에 나서겠습니다. 학교장은 교권침해 사안을 교육청에 반드시 신고하고 선생님의 의사와 관계없이 교권보호위원회도 의무적으로 개최해야 합니다.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투입해 교원 피해 조사와 치유 등 교권침해 대응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겠습니다. 

 

▶고질적인 악성 민원과 무고한 고소고발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전담팀을 구성해 직접 대응하겠습니다. 또한 스토킹을 비롯한 형사처벌 대상 사안일 경우 교육청이 선제적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습니다.

 

▶피해 교원에 대한 치유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교권보호위원회 전에도 병원 치료비를 지원하고 지원 한도를 최대 200만 원까지 확대하겠습니다. 교사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개인치유비도 신설해 1인당 50만 원까지 지원하겠습니다. 이외에도 피해 교원이 희망할 경우 긴급 전보 조치를 하고 교원배상책임보험을 통한 피해 보상 확대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화해 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화해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TF팀 구성해 교육보호활동 중장기 개선 과제 발굴하고 관련 법률 제개정도 요청하겠습니다. 또한 부산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범시민토론회도 개최하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1. 부산시민과 교육가족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1년간 저는 부산교육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약속했던 정책들을 지금까지 뚝심있고 속도감있게 펼쳐왔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제2의 부산발 교육혁명으로 다시, 우리 부산이, 대한민국 교육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 속에서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꽃피워 꿈을 현실로 이루는 희망 부산교육이 되도록 남은 임기동안 진심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교육에 대한 여러분들의 뜨거운 응원과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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