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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3일부터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 실시

검사 결과 본인만 확인 가능
검사 결과 양성 또는 본인 희망 시 치료보호기관에 연계... 치료비 전액 지원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 및 검사비 지원 관련 포스터. / 사진 = 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21뉴스]박현수 기자 = 부산시가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집중력 향상 마약 음료 사건과 클럽 등에서 타인의 술에 마약을 몰래 빠뜨리는 ‘퐁당마약’ 사건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 의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누구나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를 방문하면,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마약류 피해노출 상담을 한 다음, 검사도구를 활용해 마약류 6종에 대한 노출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출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마약류 6종은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다.

 

모든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되며, 검사 결과는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면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거나 또는 본인이 희망하면 노출 피해자를 시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으로 연계하며, 이때 중독 판별검사비, 외래·입원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한편 시는 마약 투약이 범죄라는 기존 인식을 전환해 마약 중독자를 치료함으로써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익명검사뿐 아니라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마약류 폐해 알림 캠페인 ▲고위험군 사례 관리 등 예방-치료-재활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마약류 노출에 취약할 수 있는 청소년, 대학생, 여성 등이 해당 검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시 누리집, 버스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시교육청, 시경찰청 등과도 연계해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마약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청소년이나 여성의 상담이 형사 처벌 등의 우려로 저조한 상황”이라며, “이번 검사 실시로 누구나 익명으로 마약류 노출 여부를 판별하고, 치료연계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시민들의 마약 중독 예방·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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