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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증남의 한·중 경제] 2024년 중국 해외 유치 정책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중국의 새로운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전략과 전망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증남 교수.

 

전략적 접근의 전환

 

2024년 중국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환경을 최적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24개 항목'이라는 새로운 투자 유치 가드 라인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규칙을 재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화된 산업 분야의 개방 확대

 

중국 정부는 금융, 보험, 과학기술 혁신 등 특정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의 접근성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 금융 기관들이 중국 내 은행 및 보험 부문에 더 쉽게 접근하고, 국내 채권 시장에서의 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데이터 보호와 혁신 촉진

 

중국은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국제적인 비즈니스 활동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비자 조건 개선

 

중국은 외국 투자 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류와 비자 신청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고위 경영진 및 기술 인력이 더 쉽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가족도 이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포함한다.

 

장기적 전망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새로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개방 확대와 규제 완화는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FDI 목적지 중 하나로 만들고 있다.

 

◆ 한국과 중국의 경제는 win-win이 가능할까?

 

중국과 한국은 92년 수교를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근 30여 년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루어 왔다. 지난 30년 동안, 양국 관계는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양국의 정치 관계는 '3단계 도약'을 실현하며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국 간의 교역액은 50억 달러 이상에서 지난해 3,1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되었고, 상호 투자는 1,000억 달러 이상의 규모에 달하였다. 중국은 18년 연속으로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 되었다.

 

양국 간의 인적 교류는 1,000만 명 이상이며, 양국에는 대규모의 해외 동포, 유학생, 기업, 근로자가 상대 국가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한국이 서로를 포함한 이익 공동체로 이미 형성되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하며, 이는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가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의지에 부합하고, 양국의 개별 및 공동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팬데믹 이후 통상전략 변화는 1개의 유지와 2개의 변화로 볼 수 있다. 그중 유지 전략으로는 ‘대외 개방 지속 추진’이라는 국가 기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수차례에 걸쳐 개방 확대를 강조하였으며, 이 정책은 중국을 세계 최대의 무역 국가로 부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2022년 중국의 교역 총액은 6조 달러를 넘어서며 외자 유치는 1,891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대외 무역과 외국인 투자는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안정적인 대외 개방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토대이다.

 

다음으로 첫 번째 변화 전략으로는 중국이 새로운 경제전략으로 내건 ‘내수 위주의 쌍순환 전략’이다. 중국 경제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내수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수출 비중은 감소하였고, 2007년 GDP 대비 7.5%였던 상품과 서비스 교역 비중은 2019년에는 3%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GDP 성장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도는 1.3%에 불과했으나, 최종 소비 지출은 58.8%를 차지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2020년 중국은 30년 만에 성장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하였다.

 

과거 수출과 투자를 통한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내수 중심의 새로운 수요 창출, 공급망 재편 및 글로벌경제 침체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전략으로의 이행을 선언하였다.

 

다음으로 두 번째 변화 전략으로는 중국은 40여 년에 걸친 개혁과 개방을 통해 세계 경제 체계와 깊게 통합되었다. 그러나 최근 지정학적 충돌, 팬데믹, 주요 국가 간의 경쟁 격화,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주요 국가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리쇼어링, 니어쇼어링, 프랜드쇼어링과 같은 전략을 채택하며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겪고 있는 대외 정치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적 우선순위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대하며 자유무역지대(FTZ)의 수를 늘리고, 다자주의 체제를 강화하여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표준 체계를 정비하는 등의 제도 개선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은 또한 양자 및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활발히 추진하여 2023년 11월 말 기준으로 29개국/지역과 22개의 FTA를 체결했다.

 

더불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디지털 동반자 협정(DEPA) 가입을 신청하며 통상 및 디지털 질서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이 글로벌경제에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2023년 중국과 한국 간의 무역 총액은 3,107.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한국은 중국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며, 2023년 중한 무역액은 중국의 전체 연간 대외 무역액의 5.23%를 차지했다.

 

2023년 중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1,489.87억 달러로 7.2% 감소했으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617.50억 달러로 18.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한국에 대해 127.64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중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는 총 6,361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연평균 636억 달러의 적자를 의미한다. 이는 과거에 비해 중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표> 2014-2023년 중한 수출입 상품 총액 및 차액 현황
                                                                                                                                                      단위: 억달러

 

출처: 중국 세관

 

이러한 변화는 미・중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2024년 통상환경의 주요 변수로 지정학적 충돌, 주요국 선거, 공급망 재편 등 추세로 한중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중 정책에 따라 팬데믹 이후 디리스킹, 디커플링 등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는 가운데 신흥국 특히 자원 부국들이 공급망 내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핵심 광물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통상환경 악화 속 주요국 간 경쟁은 기존의 배터리,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탄소 절감, 디지털, AI, 로봇 등 미래 분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무역 교류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과 한국은 여전히 경제 의존도가 존재하고 아시아 경제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는 미래산업의 새로운 개편 속에서 양국 기업이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과 협력을 이어갈 수 있고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한국 무역에서 중간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그간 두 국가는 중간재 중심의 분업화를 통한 상호 보완적 분업구조를 통해 빠르게 발전했지만, 최근 중국의 기술 발전으로 경쟁적 협력 관계로 변하고 있다. 새로운 협력 분야를 개척하고 녹색 상품 및 문화콘텐츠 등 새로운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며 제도적인 개선의 노력에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또한 중국의 인건비의 증가로 제조업에서는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지만 소득수준의 증가는 중국 시장 매력도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기업은 제품 품질의 향상과 차별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한다면 양국은 향후 새로운 30년을 WIN-WIN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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