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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숲 예술촌 입주작가들, 광안리 봄바다를 수놓다

3월 14일~27일 광안리 ‘써니갤리리’에서
7인 작가...조각, 도자기, 판화 등 작품 선봬

 

 

 

소음과 먼지, 냄새로 인하여 도심에서 작업하기 힘든 조각, 도자기, 판화 등의 작업으로 창작의 열정을 모으는 계정숲 예술촌 입주작가들이 3월의 봄 다시 부산 바다를 찾았다. 작년 해운대 바다를 물들이고자 해운대문화회관 전시를 시작으로, 이번 전시는 자유로운 광안리 바다에 대한 애정을 담아 광안리 ‘써니갤러리’에서 3월 14일~27일까지 선보인다. 조각, 판화, 아이소핑크, 석조, 아크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김정대, 김현희, 김형표, 정희윤, 노창환, 유지연, 조정숙 7인의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노트

 

# 김정대

 

남과 여, 흑과 백, 음과 양, 아프리카 원시조각, 이집트 신전의 조각, 한국의 장승, 체스의 여왕과 왕...
나는 흑과 백 그 사이의 무수한 회색 중에 하나...
멈추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미니멀적 사고의 동경과 애증을 표현하였다.

 

# 김현희 

 

“닮 다르다”는 ‘유사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것인지, 저것인지, 위태로운 경계에 서 있는 불안함을 ‘닮음에 대한 반가움과 다름에 대한 이해’로 표현한다.
초기 작업에는 과거 기억 속 감정을 토대로 했다면 지금은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에 집중하고 있다. 선에 갇혀있던 색에 자유를 부여하며 선과 색을 분리한다. 경계는 위태로움으로 이끌리기도 하지만 설레임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비록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그 혼란은 진화의 과정이길 기대한다. 흔들리는 자아, 위태로운 경계, 자아에 대한 의심, ‘경계에서 흔들리는 모습 또한 나’인 것을 이제는 받아들이다.

 

# 김형표

 

작업을 하다보니까, 만들다보니까, 세뇌된 나의 의식 속에서 무의식중에 만들 수밖에 없는 시간의 흔적이랄까...I don’t know!

 

# 정희윤

 

일상을 지배하는 현실의 무거운 상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표현하고자 하는 나의 상념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은 단순한 사실적 모방이 아닌 현실과 저 너머에 있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형상화 한다. 자연으로써의 인간, 원죄이전의 순수 했던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질문의 확장과 답을 찾아 가는 과정을 판화 특유의 기법과 서로 연관되어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담백하고 담담히 풀어감으로써, 작업에 공백을 두어 다양한 면으로 고려되고 해석되길 바란다.

 

#노창환 

 

하루의 일상은  유혹에서 출발하여 유혹으로 끝난다.
매일 반복되는 삶속에  오늘도 뱀을 스케치 해본다. 
아마 메듀사의 머리카락만큼이나  다중적 욕심은 자신을 불편하게 한다.  오늘도 욕망의 선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인간의 굴레지만 봄  바람에  활짝 핀 꽃의  유혹에 희망을 가져본다.

 

# 유지연 

 

인연-씨실과 날실
자연의 변화무쌍함, 지천으로 피는 꽃과 아름답게 날아오르는 새들의 몸짓, 사계절의 변화에 뚜렷하게 변해가는 색감들은 오감으로 작업에  영감을 준다. 우리의 삶이 순간순간의 인연을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고 촘촘해져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 작업에서도 가로 세로의 무수히 많은 선들과, 또 점들을 흩뿌리면서 색들의 조화로움이 한 땀 한 땀의 소중한 인연이 되고, 아름다운 작품이 되어, 조화로운 씨실과 날실 같은 창조물이 되기를 바라며, 노력해 보려한다.

 

# 도예가 조정숙

 

“모성”은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의 시작이며 뿌리이다.
성장에 필요한 양분이 되어 하나의 생물을 완성시키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완벽한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가가 궁극적으로 흙을 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흙의 물성은 내면에 잠재된 인간본연의 온유한 심성을 이끌어내고, 그 심성은 뜨거운 가마 안에서 천오백도의 열을 견뎌낸 뒤 어미와 자식 간의 눈물겨운 형상으로 태어난다. 오는 12월에 10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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