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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의 생각] 어쩌다가 한국인이 6.25를 잊었단 말인가?

대한민국 헌정회 부산지회 한효섭 회장.

일만 년의 한국 한국인의 역사 속에 가장 참혹한 비극의 역사는 6·25라 단언한다. 3년간에 걸친 비극은 남북한을 막론하고 전국토를 폐허로 만들었으며, 막대한 인명피해를 내었다.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은 18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공산군측에서는 142만 명의 병력을 잃었다. 

 

뿐만 아니다. 평범하기만 했던 99만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우리는 어쩌다 그 처참했던 고통을 이렇게나 잊고 사는 민족이 되었는지, 하늘을 치고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아닌가?

 

과거의 잔인무도한 침략자와 전쟁범죄자들을 용서는 하되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6·25에 대해 왜 이토록 무관심하게 된 것인지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아프고 안타깝다.

 

선량한 백성이 목숨을 빼앗기고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겼다. 아직도 누군가는 그 원한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가고 있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이름도 모르는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바쳤고 세계 유일의 부산유엔묘지에 잠들게 되었다. 그들은 남북통일과 평화를 지키지 못한 아픔으로 땅 속에서 마저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안보는 무너졌다. 분열과 갈등으로 인해 언제든 또다시 6·25와 같은 끔찍한 침략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촌각에 달려있는데도 불구하고 뼈아프게 기억해야 할 6·25한국전쟁의 비극을 새까맣게 잊고 있다고 하니 이를 두고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그 많은 신문과 방송과 유튜브채널들은 무엇을 하는지, 왜 6·25에 대하여 이렇게 침묵하는지 궁금하다.

 

정치권과 고위층과 지도층들은 6·25침략을 어떻게 생각하고, 가슴에 어떤 의미로 담겨있는지 묻고 싶다. 5·18민주항쟁과 세월호의 가슴 아픈 사건을 겪으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위하던 자랑스러운 정치인과 지도층과 지식층 그리고 언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

 

6·25와 관련해서는 가슴 뜨거운 기사를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으니 이러고도 진정한 지성인이자 한국인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전쟁동안 300만 명이 희생되었고 각 국의 젊은이들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다. 그런 6·25한국동란에 대하여 침묵하고 외면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전몰장병들과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정신과 넋을 추모하지 않고 그들의 유가족을 돌보지 않는 우리의 모습에 과거를 모르는 청소년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이렇게는 진정한 인권을 논 할 수 없다. 과연 민주니 정의니 공정이니 하고 말할 수 있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헌신하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한 그들이 있었기에 세계에서 가장 못살았던 우리나라가 세계 10권의 경제대국이 되어 부강해졌다는 사실을 정녕 모른다는 말인가. 아니면 모르는 체하는 것인가? 우리는 뼈를 깎는 아픔과 고통으로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믿는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과거를 잊고 은혜를 배신하는 국민에게는 희망이 없고 더 많은 고통과 아픔만이 따른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잊지 말기를 호소한다.

 

6·25희생자의 유족 중 일부는 현재에도 가난에 허덕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서 겨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가는 물론 많은 국민들은 이 상황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진정으로 자유와 민주와 평화와 정의를 원한다면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성찰하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과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정신과 넋을 기리며 그들의 유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6·25한국동란의 아픈 과거를 잊어버리고 외면하고 홀대하는 행위는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유가족의 가슴에 두 번의 깊은 상처를 주는 무관심은 반드시 심판을 받고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를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우리가 어찌하여 6·25그날의 상처와 아픔을 외면하는지 정부와 고위층과 지식층은 물론 언론인과 유튜브방송인들에게 묻고 싶다. 6·25한국동란은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되고 잊어서도 안 된다. 

 

호국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이다.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자유대한민국을 건립하였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날의 고통과 아픔을 기꺼이 되살리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지켜나가자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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