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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남광시장 상인들 '뿔났다'..."너거들 싸움에 이게 뭐꼬?"

정쟁은 뒤로, 지역 상인부터 챙겨야
주민 볼모로 잡는 행정은 그만둬야
하루 빨리 남광시장 시설개선해야

남구 대연동 남광시장.[사진=일요부산DB]

 

 

지난 5일 남구 남광시장 상인들이 남구의회 여야의원들의 정쟁으로 주민을 볼모로 잡는 행정 처리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55개의 점포수를 가지고 있는 남구 대연동 남광시장은 지난해 9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비가림막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피해로 이곳에서 영업하는 상인은 물론, 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됐다.

 

남구청은 올해 2월 부산시로부터 남광시장 비가림막 설치비 1억원을 교부받았다. 그러나 실사용에 편리한 시설로의 교체는 2억5000만원이 필요해 1억5000만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부족한 1억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지역 의원(박수영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부산시와 구두로 협의한 결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교부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에도 무엇보다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우선하겠다는 남구청은 남의 집 불보듯 냉랭한 반응이다. 남광시장 시설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가 가능함에도 부산시 특별교부금을 신청하지 않겠다며 소극적으로 대처해 상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상황을 의논하고자 구청 관계자에게 면담을 신청한 상인 대표는, '사업과 관련해 논의를 더 해봐야한다'는 이유로 대화의 시간조차 갖지를 못했다. 가까스로 성사된 면담의 결과도 마찬가지, '공사 추진이 어렵다'는 김빠진 대답 뿐이었다.

 

부산시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겠다며 지원을 약속하는데, 이를 외면하는 남구청의 심보는 무엇 때문일까? 남광시장 상인들의 불평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 남구청은 남구청장 공약사업인 남구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정관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 하였으나, 동의를 받지 못하고 계류 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을 대다수 주민들은 남광시장 가림막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에 남구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보고 있다.

 

이는 구청이 의회에 계류 중인 안건의 동의를 받기 위한 압박을 행사하는 모양새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남구청이 정쟁으로 일어난 사안으로 주민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어떠한 경우라도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으로 주민의 복리증진에 앞장서야 한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의 불편한 상황을 '나 몰라라'하는 식으로 내몰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

 

혹여, 정치적 논쟁이 있더라도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가족같은 마음으로 아픈 곳을 찾아 치유해 주어야 한다.

 

"곧 추석 명절이 다가온다. 남광시장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와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해달라"는 지역 상인들의 애처로운 외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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