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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 대한민국 팔각회 박수용 총재

박수용 총재, "팔각회는 통일과 자유의 요람"

 

 

대한민국팔각회 총재 박수용. 그는 민간 순수 통일봉사단체인 (사)대한민국팔각회 총재도 맡고 있으면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뛰는 봉사꾼으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그의 이력은 참 다양하다. 오래 전 건설 분야에 몸을 담았던 그였고, 부산진구의회 의원(5선)을 거쳐 부산진의회 의장,  부산구군의장협회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손발이 되어 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부산진문화원장, 밝은사회실천전국연합 부산회장, (주)초석 ENC대표, 한국사회복지신문 대표(발행인)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어려운 이웃들에가는 항상 나눔의 정을 베풀줄 아는 조금은 오지랖이 넓은 인물이다. 외모에서 풍기듯 그는 어떤 일을 추진할 때 크게 망설임이 없다. 옳다고 생각들면 꽤나 밀어 부치는 스타일이다. 아마 지금의 그가 우뚝 서게 된 것도 그의 이런 진실에 대한 용맹성 때문인 것 같다.

지난 해 3월 부산광역시씨름협회 제16대 회장에 취임한 그는 취임사에서의 일갈은 지금도 선하다. "전통문화이자 민속스포츠인 씨름의 보존과 보급, 재도약을 위해 내 한 몸 던질 것이며, 임기동안 젊은 세대가 함께 아우르는 젊은 씨름문화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 꼭 물려주고 싶다”고 일갈해 주위의 이목을 받기도 하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와 대담을 하면서 문득 회자해 본다. 그만큼 쇠퇴해져가는 민속스포츠 씨름에 대한 그의 애정어린 각오에서 나온 얘기일 것이다.

어릴 때 모래판에서 뒹굴며 씨름을 아는 그로서는 20년 전 그 때의 영광은 아니더라도 지금의 씨름의 현주소를 보면서 어떤 심정일까? 조금씩 우리 곁에서 잊혀져가는 씨름에 대한 한 밎힌 가슴앓이. 씨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까지 받은 그로서는 당연히 가슴칠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요즘 들어 그의 어깨가 많이 무겁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당당한 팔각인이자 또 단체의 리더로서 항상 앞장서 땀을 흘리는 활동가다. 그런 그가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면서 안타까움의 한숨을 내뱉는다. 

그는 "대한민국팔각회는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5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순수 토종 통일안보단체. 이러한 역사가 말해주듯 우리 회원들은 항상 우리 단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없이 회원들의 분담금만으로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순수 시민단체가 어디 있느냐"고 팔각회의 범국가적 단체로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팔각회는 우리 단체의 3대 이념인 평화통일, 자유수호, 사회봉사로 활동을 하는 단체"라며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요즘들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씨끌벅적하니 못 사는 민초들은 더 힘들지 않겠냐. 아무리 경제가 힘든다고 해도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은 우리가 챙겨야 되지 않겠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다음은 박수용 총재와 일문일답이다.

 

Q. 3연임으로 55대 총재에 추대되셨다. 먼저 소감을 말해 달라.

 

A. 팔각회를 위해서 어떤 단체들보다도 사업에 열중해달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주신게 아닐까 생각한다.
Q. 역대 팔각회 총재 가운데서도 3연임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추대의 의미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나?

 

A. 1966년도 대한민국 팔각회를 만들 당시 강석진 초대총재님(1967~1979)이 16년간 팔각회를 이끌어 왔습니다. 16년간의 일궈놓은 정신을 제가 다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팔각회가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통일안보, 사회봉사, 자유수호를 실천할 때  역대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정신을 잘 받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Q. 임기 중 반드시 하고자 하는 역점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전국에 팔각회가 122개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정부나 시민단체처럼 시민으로 부터 모금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팔각회 회원님들의 회비로 55년의 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회원이 아닌 사람들은 정부에 소속이 되어 정치에 따라 정권에 좌지우지 되는게 아닌가 오해 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는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하고 통일과 자유수호를 원하는 단체입니다. 정부가 관여해도 신조는 바뀌지 않습니다.

 

Q. 최근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반면 현 정부가 북한에 대해 저자세라는 야당의 비판도 거세다. 입장을 말해 달라.

 

A. 저희가 통일을 아무리 원해도 현실은 쉽게 진행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들어주지 않으니 현재로서는 북한이 갑이고 남한이 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을의 입장에서는 갑이 무엇을 원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우리 국민들을 위한 통일 운동을 하고 우리 스스로가 통일의 문이 열릴 때까지 북한과 완전히 선 긋지 않고 서로가 대화할 수 있는 정도만 시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북한에게 "통일합시다"를 외친다 한들 북한이 통일 하자고 먼저 손 내밀어 주지 않는 이상 통일은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언젠가는 북한이 통일을 위한 수속이 밟아지면 그 때 서로가 갑 대 갑 입장으로 통일을 논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대한민국 팔각회가 군사정권 하에서 필요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A. 상당한 오해입니다. 군사정권에 의해 만들어 지지 않았고 순수하게 통일안보를 위한 사단법인 단체 입니다. 1966년도 새마을 운동이 없고 어떠한 단체도 없었을 때 부산 경남 상공인 53명이 모여 판문점을 방문했었습니다.

 

정확하게 1966년 3월 17일에 판문점을 방문해 보니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페인트로 북한 남한을 나누어 서로 총들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니 "이대로 두다가는 전쟁이 터지겠다. 그렇다면 우리 상공인들이 마음을 모아서 평화 통일 운동과 사회봉사를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달여만에 통일안보, 사회봉사, 자유수호 등의 신조를 가진 팔각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팔각은 팔각정 지붕이 팔각으로 되어있어서 그걸 본따 만든 이름입니다. 팔각회는 회원들이 낸 회비로 탈북자들에게 지원하고 군인들을 위해 위문공연, 위문품 등을 제공하는 것에 사용하였습니다. 결국 정부가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저희 팔각회에서 뒷받침 해준 것이죠.

 

또한 일자리가 없는 분들이나 실업자들을 위해서 상공인들이 직접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팔각회는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진 사단법인 단체라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팔각회가 필요 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팔각회의 발전방향이 있다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A. 저희 신조는 55년전에 만들어져 개념과 가치가 지금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고치거나 바꿀 생각은 없고 선배님들의 정신들을 그대로 본받아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게 힘들어졌습니다.

 

먹고 살기 바쁘고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본 신조대로 못하는게 안타깝고 또 한가지 저희의 신조에 맞는 정신들을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젊은 청년들에게 알리고 외부에도 팔각회의 진정한 정신을 이시대에 맞게 알리는게 목표인데 널리 알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정치와 정부와 관련된 단체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이 고민이고 많은 사람들이 저희 팔각회의 정신을 가지고 북한을 바라본다면 충분히 북한과 통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Q. 평소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경구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모든사람에게 진실되게 정의롭게 다가가자'가 저의 좌우명입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정의롭게 살자 또는 정성스럽게 사람을 대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데 정성스러움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던 무엇을 하던간에 진실로 다가갈 때 나쁘게 바라보면 나쁘게 볼 것이고 좋게 바라보면 좋게 바라보지만 저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저는 제 생각대로 모든사람에게 진실되게 정의롭게 다가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팔각회 총재로서 가장 감명 깊은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총 두가지가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저희 나라를 도와주었던 필리핀, 태국 등의 나라들의 용사들을 위해 위문 간 것이 감명 깊었습니다. 한국에서 행사를 열어 그 분들을 초대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와 위문품 전달을 하면서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이 너무 감명깊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다른 하나는 저희 팔각회 회원들이 매년마다 판문점을 방문하고 연수회를 열면서 통일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감명 깊었습니다.

 

저희 회원들과 함께 울릉도를 갔었습니다. 이유는 독도에 위치한 국기 개양대를 보러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총재를 맡으면서 회원들과 함께 가서 애국가를 부르고 팔각회의 신조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독도에 있는 국기 개양대는 1970년도 역대 선배님들이 만드신 것이기에 더욱 뜻깊었고 팔각회 회원님들과 함께 해서 더욱 감명깊었습니다.

 

Q. 많은 일을 수행하고 계신데 에너지와 영감은 어디서 받고 있나?

 

A. 제가 맡은 직책이 많죠(웃음) 일을 할 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내가 바르게만 행동하면 남들이 나를 평가 할 때 바르게 평각 해줄 것이라 생각하면서 바보처럼 앞만보고 뛰어갔습니다.

 

하루하루 무슨일에 열중하지?라는 고민보다는 그냥 열심히 제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이니 에너지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이때까지의 삶을 돌아보았을 때 아 잘 했구나라는 마음이 들때 그게 에너지고 피로를 푸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팔각정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단체 식구들이 따라주고 믿어주니 그게 또 에너지고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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