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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부산 기장 '구룡가식당'...맛도 성실도 31년 전통 

부산 기장 구룡가식당 박용주 대표.(사진=이예림 기자)

 

구룡가식당의 식단 차림.(사진=이예림 기자)

 

구룡가식당 내부 전경 일부.(이예림 기자)

 

부산 기장군 일광읍 박영준길 3에 위치하고 있는 '구룡가식당'은 올해 31년째 시민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전통 음식점이다.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구룡가식당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어 오랜 시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붕장어추어탕 맛집으로 생생정보통, 한국인의밥상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구룡가식당. 그곳에 방문해 음식을 맛보며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다음은 박용주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대표님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현재는 구룡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가계 주인이고요, 또 다른 단체인 취봉문학회와 문오성 게이트볼연합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격년제로 열리는 기장붕장어 축제의 위원장도 겸해 봤고요.

 

Q. 운영하고 계신 '구룡가식당'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식당명 '구룡가'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제가 열 형제 중에 아홉 번째로 태어나 아홉 '구' 자와 제 이름 '박용 그리고 가정 '가'에서 따와서 완성된 명칭이라 할 수 있죠. 처음에는 구룡가라는 억양이 중국집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는데, 31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이제는 사람들 입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토속적인 음식을 위주로 손님들을 대접하게 된 게 그 시작인데요. 특히 붕장어의 경우, 칠암의 대표적인 음식이에요. 옛날부터 붕장어로 추어탕을 끓이던 유래도 있다 보니 특색을 내세워서 음식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한 거죠. 그러다 닭, 오리 등도 키우면서 오리백숙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내놓았는데 손님들의 호응이 좋더라고요.

 

Q. 구룡가의 대표 메뉴 '오리백숙'과 다른 가계의 오리백숙과의 차이가 있다면?
다른 식당과의 차이점은 직접 산에서 채취한 나무를 잘라 빼낸 약재물과 우리 한약재하고 섞어 맛을 우려내는 게 포인트에요. 또, 녹두를 많이 넣어 깊은 맛을 내기도 하고요. 몸보신용으로 딱이죠.

 

Q.오리백숙뿐만 아니라, 이 가계의 붕장어추어탕도 맛나기로 소문이 났는데, 요리법에 다른 점이 있는지?
붕장어는 비타민a가 풍부하고, 피부 및 정력 강화에 굉장히 좋은데요. 저희는 추어탕에 밀가루 대신 다시마 가루를 넣어 한층 더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탄생시켰어요. 다시마가 밀가루와 같이 좀 걸쭉해지는 성분이 있어서 추어탕이라는 음식에 잘 녹아들 수 있었어요.

 

Q. 맛에 대한 대표님만의 철학이 있다면?
저희 식당은 유기농을 고집하여 밑반찬부터 기본 메뉴들까지 직접 재배하여 손님들께 대접하는데요. 늘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농사를 직접 지어 계절마다 반찬을 정성스레 준비해요.

 

Q. 오랜 시간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비결이 있다면?
토속적인 음식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손님들의 입맛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인데요. 31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손님들의 의견을 꾸준히 반영하여 음식을 대접하다 보니 지금까지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식당이 시작한 시점부터 직접 채소를 길러 재배하는 등 조금씩 성장하던 모습을 지켜보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신뢰감을 쌓게했나 봐요.

 

Q. 오리백숙, 붕장어추어탕 등을 맛있게 먹는 팁이 있을까요?
팁이라 하면 저는 자주 오시는 손님들의 경우 드시는 양을 대략적으로 스캔하는 편이에요. 양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충분하게 드셔야 만족스러운 식사가 완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국물은 무한리필, 누룽지는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요.

 

Q. 대표님의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또, 프랜차이즈 계획이 있는지요?
프랜차이즈는 사실 음식 준비 과정의 까다로움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고민 중이고요. 꿈이 있다면 이제 저도 나이가 들고 해서 이왕이면 가계를 신뢰할 수 있는 자녀들이 물려받았으면 하는 게 저의 소소한 소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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