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유학을 와서 중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접목해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다문화가정을 위해 의료봉사를 펼치며 재능을 기부하겠다"
한국으로의 귀화를 앞두고 있는 중국 출신 새내기 한의사 박원영 박사가 자신에게 한 약속이다.
다문화 2세인 박 박사(31세)는 1993년 중국 선양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진링'이다. 박 박사는2015년 중국 중의대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다음 해인 2017년 3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올해 2월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박사는 한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주 저자와 공동저자로 국제저널(SCIE)과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각각 논문 7편과 1편을 실었다. 박 박사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한약재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신약개발이다. 박원영 박사는 "한약재에서 추출하는 천연물질은 독성과 부작용이 없어 좋은 항암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임상실험을 진행하면서 노벨 생리·의학상에 도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동의보감’에 푹 빠져 있는 박 박사는 "중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접목한 불치병 치료약을 개발해 한약의 우수성과 한의학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겠다" 고 덧붙였다.
지도교수인 하기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총명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박 박사는 한의학계의 기대되는 젊은 인재" 라고 설명했다.
다문화가수 헤라(원천)의 무남독녀로 알려져 있는 박 박사는 주말과 휴일에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경남 하동노루궁뎅이버섯연구소에서 어머니와 함께 버섯에서 항암물질을 추출하는 연구에도 폭 빠져 있다.
다문화 2세인 박 박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한의학 박사를 땄으니 다문화가정에 의료봉사와 재능기부를 하면서 따뜻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한편, 박원영 박사는 대한민국다문화총연합, (사)한국다문화예술원, 대한민국다문화예술대상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으로 있으면서 국내 다문화 단체 활동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