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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치는 생물...승자나 패자나 ‘국민을 위한 정치’ 해야

(진승백 국회의정저널 총괄부회장.)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혼란스럽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7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기간 내내 후보들은 정책 표출로 표심을 얻기보다 상대 후보를 갉아먹는 구닥다리 선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퇴임한 대통령의 수십 년 전 치부까지 들추어 적폐로 몰아 부친 현 정권은 연전연승 선거를 낙관하고 있다가 이번 선거를 통해 크게 한방 맞은 눈치다.

 

실제 이번 보궐선거에 보여 준 민심은 달랐다. 현 정권의 ‘무능’과 ‘위선’을 심판대에 올린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초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투표가 실시되기 전 여당에서의 ‘이번 선거는 박빙이다’라며 점치고 있을 때 과연 국민들의 시각은 어땠을까?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를 누구 때문에 치르게 됐는데...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여당의 뻔뻔스러움에 아마 국민들은 재차 놀랐을 것이다. 여당 지도부의 복심은 달랐다. 1년 전 4.15 총선의 민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번 선거 민심의 향배에 많은 사람들이 적잖이 놀랐다. 촛불정신으로 출범했다고 하면서 기세등등했던 이 정권에 몰표를 주다시피 했던 4.15 민심이 불과 1년 사이에 돌변한 것이다.

 

사실 작금의 유권자들의 표심은 1년 전에 비해 많은 진화를 하고 있다. 이러한 표심의 향방에 대해 여당 지도부들의 혼선이 패배로 몬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든 국민들이 정당이나 인물에게 향하기보다 ‘정말 공정하고 바른가?’를 따져 묻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과거 세대의 산업화의 공로도 인정하고, 독재정권과 맞붙어 싸웠던 민주화의 치적도 인정하지만 이제 그런 것도 과거의 유산이 되었다. 바야흐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과 그의 희망의 업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바른 지도자를 국민들은 갈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무튼 코로나19 사태로 지구촌이 혼란의 늪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제대로 된 방역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피폐해진 생활로 누구 할 것 없이 멘붕 상태다.

 

눈을 뜨고 아침을 맞아도 재미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더구나 청년들 취업난은 해소될 조짐조차 없고, 국민들의 희망 1순위로 꼽을 수 있는 부동산 정책에서도 민심은 현 정부로부터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아무튼 여권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국민과 상대후보를 너무 만만하게 보았던 것은 아닐까 싶다. 선거 내내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의 묵은 비리나 캐고 했으니, 어찌 국민의 표심을 얻을 수 있었을까?

 

‘사람이 먼저다’는 구호도 자신들의 편에만 적용되고, 기회의 불평등과 과정의 불공정으로 나타난 정의롭지 못한 결과를 목도하면서도 그저 자신만만하였으니...

 

현 정권의 기치는 지금까지도 적폐청산이다. 행여 다 잡아놓은 ‘세’가 꺾일까봐 적페청산이라는 핑계로 그저 정적 싸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아무튼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듯 ‘누구든지 국민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정권이나 사람들은 퇴출 0순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야당의 승리로 매듭을 지었지만, 야당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각오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표심의 향방이 야당이 예뻐서 손을 들어주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믿었던 여당에 대한 실망감에서 불거진 표심으로 봐야 할 것이다. 국민의 회초리는 매섭다. 언제라도 이러한 선택의 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느 공간이든 정책을 펼치는 수장은 항상 국민을 위한다는 원칙을 상위의 개념으로 세워야 한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라도 초심의 자세로 자신만의 정치철학을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고스란히 승화시키면서 올곧고 희망의 정치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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