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역 유통시설을 대상으로 서비스 디지털 전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23년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 사업’ 과제로, 도에서 제안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대형 유통시설은 전자상거래 시스템, 물류처리 스마트화 등 서비스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중소유통시설은 투자여력 부족 등으로 디지털 전환이 지연되어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 도는 김해시와 협력하여 지역 유통시설서비스 현황을 조사하고 디지털 기업과 협력하여 주요 개선방안을 도출하였으며, 김해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대상으로 디지털 실증에 들어간다.
주요 내용은 ▲온라인 거래시스템 개발 ▲스마트 물류처리(풀필먼트) 시스템 개발 ▲물류데이터 처리 기반 구축 ▲온라인 공공전자상거래·배송업체 시스템과 연계 등이다.
온라인 거래시스템은 현재 지역 유통시설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로 온라인으로 유통시설 내 물품재고 현황 파악, 물품 주문·결제, 할인이벤트 표출 등의 기능을 개발한다.
스마트 물류처리 시스템은 실증시설 외부와 내부공간을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기반데이터를 구축하고, 구축된 기반데이터를 활용하여 물류처리 시뮬레이션화를 통한 최적의 물품 적재 공간 배치 및 물품 피킹(꺼냄) 기능, 위치정보 기술에 기반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최적의 다중 배송경로 제공 기능을 개발한다.
물류데이터 처리 기반 구축은 도내 물류시설 분포, 물류 처리절차 등 물류 현황조사와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민간기업과 물류데이터 공유를 위한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한다.
온라인 공공전자상거래 등 시스템 연계는 디지털 물류플랫폼과 공공전자상거래시스템, 배송업체 시스템과 연동하여 도내 당일배송 등 지역특화 물류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시스템은 도내 유통시설의 디지털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물품 주문, 물품 피킹, 물품 배송 등 물류 프로세스별 모듈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연동하게 된다.
경남도는 물류·디지털 전문가로 구성된 서비스 자문단을 구성하고 디지털 기업 역량을 결집하여 시스템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도와 시·군간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내년도 사업 발굴 등 디지털 물류플랫폼을 조기에 확산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지역 유통물류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수도권 물류서비스 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지역에 특화된 물류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도민이 체감하는 물류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