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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 스님과 불자들의 성지순례 '동행'

동진 스님, 불자 22명과 함께 인도ㆍ네팔 8대 성지순례

천성산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

 

쿠시나가르 열반사(열반당)에 모셔진 열반상 앞에서 합장하고 있는 동진 스님.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과 한국기자연합회 진승백 회장, 불자들이 성지순례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천성산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이 불자 22명과 함께 9박 11일 간의 일정으로 네팔과 인도 성지순례에 나섰다.

 

성파 스님을 은사로 1984년 수계(사미계, 계사 자운 스님)한 동진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宗正) 예경실장(총괄 비서실장)이자 통도사 말사 천성산 미타암 주지이다.

 

동진 스님은 통도사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조계암 대적선원, 서운암 무위선원 등 25안거를 성만했으며 서운암 감원, 통도사 총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부처님의 성지까지는 너무 멀다. 뿐만 아니라 문화와 인종도 다르고, 기후나 음식까지 달라 여행 내내 불편함이 온몸을 감싼다. 

 

그러나 불자들은 멀고 불편한 그곳을 자꾸만 가려고들 한다. 성지순례는 아무리 멀고 불편한 곳이라도 기꺼이 가려는 순례자의 마음이 일어났을 때 작심하게 된다.

 

부처님께서 '사대 성지는 여래께서 태어나신 곳, 깨달으신 곳, 첫 설법을 하신 곳, 열반하신 곳이다. 또, 그곳을 참배하는 이는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날 것'이라고 친히 말씀하셨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사대 성지순례를 권하신 것은 또 다른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이 네 곳이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각전 스님은 '인도 네팔 순례기'에 "사대 성지를 방문할 때 우리는 부처님의 정진과 그 결과를 깊이 느끼고 받아들이게 된다"면서,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뛰어넘기 위해 정진하셨고 그 결과물을 우리에게 전해주셨다"고 서술하셨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사대 성지를 순례하라고 하신 근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번 여행에서 성지에 계셨던 성인들을 생각하고, 그 분들의 향기에 취하면서 스스로를 정화해 보는 시간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성지에서 돌아오고 난 뒤 '다시 성지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는 성지순례 경험자들의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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