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컬대학 공모를 앞두고 부산 지역 해양수산과학 특성화 국립대학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산대·부산교대에 이어 또 한번 국립대학 간 통합 추진으로 국립대학 간의 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에 세계적인 대학을 육성해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해 정부가 선정한 대학에 5년 간 1000억원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30곳의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 5일 부경대 측에 따르면, 장영수 총장이 지난 11월 30일 국립 부경대에서 열린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국립부경대는 27년 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립대 간 통합에 성공한 이후 지역 명문대로 성장해 온 만큼 통합 등 모든 혁신 논의에 열려 있는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 라면서, “지역산업과 고등교육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대학 혁신을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어 부경대 관계자는 장 총장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교육과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온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가 통합하면 명실상부 미래 우리나라 해양수산과학 특성화 분야를 이끌 ‘해양과학 카이스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올해 글로컬대학 공모에서 여러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내년 글로컬대학 공모를 앞두고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의 통합 이슈가 등장하면서 다른 대학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 간 통합이 성사되면 입학 정원 5000여 명, 재적학생은 2만 8000여 명으로 부산대를 뛰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특성화 국립대학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최초의 수산 분야 특성화 대학인 부산수산대를 전신으로 수산·해양·생명과학 분야를 이끌어 온 국립부경대와, 해운·항만 분야를 선도해 온 국립한국해양대가 통합하면 우리나라 해양수산과학 기술 대전환을 이끄는 거점 교육기관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리가 아닐성 싶다.
실제로 두 대학은 해양수산 분야 교육, 연구·개발(R&D), 인재 양성에 특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부산의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비롯한 연구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갖춰 글로벌 해양도시로 준비하는 부산지역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편,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는 내년 초 교육부에 제출할 글로컬 대학 혁신안에 통합 계획안을 담기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