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21뉴스]김주호 기자= 창원상공회의소가 창원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4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65개사가 응답한 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83.0'으로 조사되어 지역기업들이 4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 장기화와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져 4분기 경기에 대한 전망이 기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며, 실적의 경우 해외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전자, 기계, 철강 등의 창원지역 주요 수출 업종들이 유럽, 중국 등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4분기 항목별 전망 BSI는 ‘설비투자(92.7)’와 ‘매출액(85.5)’, ‘영업이익(76.4)’, ‘자금사정(72.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설비투자 부분에서는 약보합을 나타냈으나, 국제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함께 매출액 감소가 영업이익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장기간의 고금리 기조로 자금사정의 실적 및 전망이 모두 가장 낮게 나타났다.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종은 창원산업의 주력 제조업인 기타운송장비제조업(127.3)으로 조사되었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조선, 항공산업 등을 포함하는 분야로 창원지역의 중요한 주력산업이다.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주 증가로 인한 조선업의 회복과 더불어 방위산업의 수요 증가로 항공엔진 등의 수출확대가 계속되면서 기타 운송장비의 실적과 전망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반면 자동차·부품(81.3), 기계·장비(75.8), 철강·금속(72.2), 전기·전자(53.3)는 기준치를 밑돌며 4분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친환경 규제, 원자재 가격변동 등의 리스크로 인해 실적과 전망이 하회하였으며, 철강금속의 경우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인프라 투자 감소로 실적 BSI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계획한 실적(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에 대한 질문에 39.4%가 ‘소폭 미달(10% 이내)’, 22.4%는 ‘크게 미달’로 답해, 61.8%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목표 수준에 달성할 것’으로 답한 비중은 24.2%, ‘소폭 초과 달성(10% 이내)’은 13.3%, ‘크게 초과달성’은 0.6% 답해 응답업체 중 38.2%는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는 ‘내수소비 위축’(28.8%)을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았다.
다음으로 ‘수출국 경기침체’(21.2%), ‘유가원자재가 상승’(15.7%), ‘환율변동성 확대’(14.1%), ‘고금리 등 재정부담’(12.8%), ‘기업부담법안 등 국내정책 이슈’(5.1%), ‘관세부과 등 무역장벽 강화’(2.2%) 순으로 답했다.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 24.1% 중소기업 30.6%로 모두‘내수소비 위축’을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 내수부진 등 부정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장기간의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 회복이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