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를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부산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15일 오전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격려차 자리한 김광명 부산시 의원(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부산교육감 출마 예상후보로 거론되는 중도·보수 진영의 김성진 부산대 교수,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날 조금세 추진위원장은“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학생들의 학력저하 등 교육 부분에서 발생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2010년 이후 진보 교육감이 당선, 평등교육을 중시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보수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인 교추위는 이날 논의에 앞서 부산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 6명 모두가 참가 합의서에 서명하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르면 이들 예상후보들은 8월부터 공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12월 초순, 또는 중순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설문조사와 컷오프 방식은 추후에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함진홍 전 신도교 교사는 "한번 출마했던 후보자로서 유권자는 교육감 선거에 관심도가 너무 저조하며, 후보자의 정책 검증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기존 정당 색을 띈 선거 복장을 보고 투표하게 하는 현행 투표제도의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은 "부산교대에서 26년 외길로 초등교사를 양성해 왔다"며, "교육 평준화 및 양극화를 과감하게 없애도록 실천하고, 올곧은 교육을 만드는데 전념하곘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성진 부산대 교수는 "40여년 동안 교단을 지켜왔다. 부산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사례를 꼭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종필 금정초 교장은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으로 일한 적이 있다. 또 부산교총 회장을 역임하면서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서 비판도 했다. 부산 교육의 미래를 밝게 변화시킬 해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학교경영 구조를 혁신해 효율성 있는 운영고 함께 수업준비를 잘 하는 교사가 설 수 있는 학교 환경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은 "작금의 부산 교육 현장은 심각할 정도로 망가지고 있다. 미래가 암담하다. 무엇보다 교육 주체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중요하다"며 " 교사들 사기는 심각하게 저하돼 있다. 학부모에겐 자녀를 믿고 맡기고 신뢰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김석준 교육감은 "내년 선거에서 다시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교육감이 되고 싶다"며, 재도전 의사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정윤홍 추진위원회 위원은 “내년에 대통령선거가 있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어질 것을 우려해 일찍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들 중 선택된 단일화 후보는 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3선 도전을 시사한 진보 성향의 김석준 교육감과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데일리21뉴스 김회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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