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21뉴스] 송세인 기자=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5자 구도로 확정된 가운데,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마무리하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반면, 진보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하며 다자 구도를 유지해 표 분산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 경선에는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정승윤 전 국민권인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했으며, 정책 발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정 후보는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교육 정책 연구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어·영어 문해력 진단·처방 시스템 확대 ▲행정업무 전담 교사제 도입 ▲유치원 무상교육 추진 등이 있다. 그는 “자유의 힘으로 부산 교육 공동체를 바로 세우겠다”며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수 단일화가 마무리되면서 정 후보는 중도·보수층 표심을 결집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 진영은 단일화에 난항을 겪으며 다자 구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최윤홍 전 부산교육감 권한대행 △황욱 전 김해여고 교장 △정승윤 전 부위원장이 출마했다.
김석준·차정인 후보는 진보 교육 정책을 앞세워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3선 도전에 나서며 “검증된 경험과 정책으로 부산 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 역시 대학 총장 경험을 살려 “미래 교육 혁신”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윤홍 후보는 중도보수의 화합을 위해 '완전한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황욱 후보 역시 중도 노선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