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위선 및 내로남불로 제도적 정치 리더십이 무너지고 2030들의 공정한 사회에 대한 열망이 “이준석 열풍”으로 분출되는 현상에 대해 제 1야당인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권이 술렁거린다. 보수의 세대교체와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통해 시대교체를 주창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던 사람으로서 기대와 동시에 아래와 같은 이유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이준석 前 최고위원이 청년팔이를 하고 있지만, 취업·주거·교육 등 2030들의 고통스런 현실과 고민에 대해 직접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영혼 없는 말만으로는 감동은 커녕 스토리텔링이 불가능하다. 또한, 군대를 면제받았으나 재검을 거쳐 현역으로 군복무를 했던 사람으로서 이준석의 병역의무 이행(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외국학사 학위로 산업기능요원 근무가 가능한 지와 가능하다면 실제 근무 이력 등에 대한 확인 필요) 과정에 대한 확인 및 가상화폐 투자로 얻은 수익에 대한 사실관계를 점검(선거를 서너번 치를 수 있을 정도로 벌었다고 스스로 언급)하는 등 보수의 지도자로서 품성과 자질을 갖췄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노무현 前 대통령은 지난 2004년 연세대 특강에서 보수에 대해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 별 놈의 보수를 다 갖다놔도 보수는 바꾸지말자”며, “보수는 힘 센 사람이 좀 마음대로 하자, 경쟁에서 이긴 사람에게 거의 모든 보상 주자, 적자생존 철저히 적용하자, 약육강식이 우주섭리 아니냐는 쪽에 가깝다”고 말해 보수를 수구의 틀을 넘어 기득권 옹호집단으로 규정했다. 이후, 대한민국에서 “나는 보수주의자”라고 얘기하는 것이 기득권 옹호집단 취급을 받게 되면서 심지어는 보수 진영에서 ‘보수’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말자는 주장까지 제기되었고 결국 “자유우파”라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용어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면 노 전 대통령 얘기처럼 “보수주의(conservatism)”는 “바꾸지 말자”인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틀렸다, 보수주의는 바꾸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과 상식을 존중하며 “천천히 바꾸자”는게 그 핵심이다. 보수주의 정치철학의 원조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