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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역사 속 인물에서 찾은 청렴 이야기

국민연금공단 북부산지사장 박용수.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는 지구촌으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로 인해 각 국가별 반부패·청렴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반부패·청렴은 개인과 조직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청렴 의식을 내면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과거 청렴한 사람들의 삶과 일화로부터 교훈을 얻고 배우는 것이다. 이순신이 전라 좌수영에 속한 발포라는 곳에서 만호(종4품의 벼슬)를 하고 있을 때 일이다. 전라 좌수사 성박이 이순신에게 심부름꾼을 보내왔다. 좌수사는 전라 좌수영의 우두머리로 이순신을 직접 지휘하는 직속상관이었다. “좌수사께서 이곳 발포 진영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 오라고 하십니다.” 심부름꾼이 송구스럽다는 듯 이순신에게 말했다. “무엇에 쓰신다고 하더냐?” “예, 거문고를 만드는 데 쓰신다고 하더이다. 좌수사께서는 풍류를 즐기시니까요” 이 말을 들은 이순신은 발끈했다. ‘아니, 나라가 이토록 위급한 시기에 거문고를 만들어 풍류를 즐기려 하다니!’ 그러나 그런 기색을 나타낼 수는 없었다. “좌수사께 말씀드려라. 뜰의 오동나무도 나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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